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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AI·스마트폰 활용 확산…대학·의료·방송까지 디지털 전환 가속

박경아 기자 2025-12-04 15:20:12
국제 콘퍼런스서 북한의 모바일 생활·과학기술 수준 분석
202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 포스터[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한양대에서 열린 ‘202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북한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디지털 기술 활용 추세를 공유했다.

4일 열린 행사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양대 통일교육선도대학사업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북한의 모바일 일상부터 방송 기술까지 변화상을 두 세션으로 나눠 다뤘다.

발표에 나선 박민주 통일교육원 교수는 북한이 김정은 정권 이후 과학기술 중심 정책을 강화해 왔다며 대학에서 챗GPT를 활용하고 얼굴 인식 기술과 의료 지원용 인공지능(AI) 로봇도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북한 휴대전화 이용자가 약 650만~700만명으로 추산되며, 최근 스마트폰 기종이 크게 다양해지고 신규 브랜드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주민 4명 중 1명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북한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을 사례로 김정은 시대의 드라마 제작 흐름이 소개됐으며, 위성과 지상파 등 북한 방송 기술 현황도 함께 분석됐다.

종합토론에서는 향후 남북 방송·통신 협력의 방향을 논의했으며 주최 측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교류 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