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조정자기자본비율 단순 평균은 20.4%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조정총자산 대비 조정자기자본의 비율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다면 그만큼 기업 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카드사 중 조정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9.56%로 전년 동기 대비 2%p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30% 선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20%대로 떨어졌다.
BC카드도 타사 대비 높은 조정자기자본비율을 기록했다. BC카드의 3분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5%로 전년 동기 대비 1.7%p 감소했다.
타 카드사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현대·롯데카드는 타사 대비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올해 3분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09%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의 조정자기자본 비율은 15.9%로 전년 동기보다 0.5%p 상승했으나 카드사 중 비율이 가장 낮았다.
금융당국이 정한 자기자본비율 기준치는 8%로 이를 넘지 못하면 적기시정조치가 부과된다. 다만 모든 카드사가 8%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다른 자본적정성 지표인 레버리지배율도 삼성·BC카드가 우수한 지표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타인 자본 의존도를 나타낸다.
올해 3분기 8개 전업 카드사의 레버리지배율 평균은 5.4배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레버리지배율은 3.7배, BC카드는 3.9배로 카드사 중 유일하게 3배 수준의 배율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롯데카드의 레버리지배율은 6.4배·6.8배로 각각 1위·2위를 차지했다. 당국이 정한 레버리지배율 한도는 8배로 직전 연도의 배당성향이 30% 이상이면 7배까지 축소된다.
특히 현대카드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48.79%로 7배 레버리지배율 규제가 적용됐다. 남은 배율은 0.6배로 채권 발행을 통한 자산 확대 여력이 약 2조2212억원 남은 셈이다.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가 3%까지 상승하며 카드사의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면서 자본 규제 완화를 통해 카드사의 자금 조달 여력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레버리지배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의 한도를 완화해 신사업·투자 진출에 활용하기 위한 자금 확보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업계는 규제 완화 시에도 유동성·손실확보 능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 금리가 3%대로 너무 높아 비용 감축, 유동성 관리 등에 힘을 써야하는 상황"이라며 "자본 규제가 완화돼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된다면 새로운 사업이나 투자를 추진할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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