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상용화 지연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업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UAM은 교통 혼잡 해소와 도심 물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5년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기술 고도화와 규제 문제로 상용화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미국 글로벌 리서치 회사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UAM 시장은 오는 2030년 234억7000만 달러(약 33조6000억원), 오는 2035년에는 414억8000만 달러(약 60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제 상용화는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상태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한국의 K‑UAM 상용화 시점은 올해로 예정됐지만 지난 8월 오는 2028년으로 미뤄졌다. 기업 차원의 투자와 인적·기술 자원의 집중이 요구되지만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초기 동력이 고갈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주요 기업들의 UAM 사업 철수·재검토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AM 퓨처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 사업에 참여해 왔지만 최근 회사 내 UAM 전담 조직을 해체했고 UAM 사업을 철수했다.
SK텔레콤도 LG유플러스와 함께 지난달 진행된 'K-UAM 실증 2단계'를 이탈했다. 사측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UAM 사업은 기술 고도화 및 규제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시작한 SK텔레콤의 UAM 사업이 늦어지는 상용화로 인해 우선 순위가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도 미국 UAM 기체 개발사 투자 및 관련 사업을 축소·정리하며 전략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미국 UAM 기체 제조업체 오버에어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으며, 최근까지도 오버에어에 대한 지분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은 UAM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김광옥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이런 사업이 성공하려면 전사적으로 경영 전략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지금 실행할 수 있는 동력이 끊어졌다"며 "수익성이나 매출을 담보할 수 없는 등 여러 이유로 (UAM 시장의) 날씨는 흐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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