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내수 시장에서 성장이 막힌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수출 공세를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BYD, 지커, 샤오펑 등이 국내 시장 진출을 시작했으며, 창안 등 다른 중국차 기업도 합류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시장 내 경쟁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발표된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중국 자동차 산업의 역설, 내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산정한 자동차 산업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72.2%에 그쳤으며 전체 제조사 기준으로는 실제 약 5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내수 수요 한계가 산업 전반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며 지난 2024년 약 130개 중국 전기차 제조사 중 흑자를 낸 곳은 BYD, Tesla China, Li Auto, Geely 등 4곳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중국 전기차 제조사는 내수 시장의 경쟁 격화로 인해 적자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중국 전기차 기업 '세레스 그룹'는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수출을 확대할 것을 표명했다. 지난 5일 세레스 그룹은 홍콩증권거래소에 IPO를 진행했고 1700억 홍콩달러(약 31조 79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사측은 조달 자금의 약 20%(6조 3580억원)을 새로운 다각화 채널 구축, 해외 판매망 확대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레스 관계자는 이날 IPO에 대해 "자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한편 전 세계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하며 수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강한 수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기업 BYD는 유럽·남미·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며 특히 국내 시장에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올해 1월 국내 시장을 진출한 BYD는 지난달 824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6위를 기록했다. 사측은 올해 내 기존 15개의 차량 판매장을 두배인 30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전기차 기업 '지커'와 '샤오펑'은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업계에 따르면 '창안자동차'는 자사의 전기차 브랜드 ‘디팔’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의 한국 시장 진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쟁이 난립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옥석가리기를 하다 보면 역량있는 기업들은 살아남고 도태되는 기업들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합종연횡'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이머징 마켓(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에 수출 판로를 많이 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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