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오후 6시 2분부터 약 41분간 만나, 안보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양국 협력 방향을 폭넓게 의견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통상 환경 속에서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많은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 현안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오늘 자리가 양국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양국 관계를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현재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일한 관계, 그리고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셔틀외교를 적극 활용하면서 대통령님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역시 “셔틀외교 순서상 이번엔 한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제안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곧 뵙게 되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 대통령은 “한일이 너무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 상처를 입기도 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문제대로, 과제는 과제대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사 갈등과 별개로 실질적 협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핵추진 잠수함 및 관세협상 문제는 이날 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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