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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게임은 중독물질 아니다' 한마디에 게임업계 '화색'

선재관 기자 2025-10-20 14:01:45
'4대 중독' 멍에 벗나…대통령 발언에'들썩'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게임ㆍ문화 플랫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코노믹데일리]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닙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게임업계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던진 이 한마디에 국내 게임 산업계가 모처럼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 논란으로 수년간 ‘중독 산업’이라는 오명에 시달려온 업계는 대통령의 발언이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게임을 문화 산업으로 바로 보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등 9개 주요 게임 관련 단체는 20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단호한 한마디가 게임인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줬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성수동 크래프톤 ‘PUBG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빚으며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해 지원은커녕 억압 정책을 하는 바람에 중국에 추월당했다”고 지적하며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게임 단체들은 성명에서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국내 도입을 둘러싼 논쟁이 수년간 이어졌고 게임문화와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의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게임을 우리 사회의 주요 문화산업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 대통령이 산업 진흥뿐 아니라 개발자와 이용자까지 고려한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단체들은 “게임을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중추라고 격려하면서도 게임 생산자만이 아닌 이용자 측면을 반드시 짚어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조언은 업계가 새겨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다고 장독을 없애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비유처럼 우리 게임 산업계가 내외부의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자율규제 강화와 산업 신뢰 회복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