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3분기 5대 제약사(유한양행·대웅제약·GC녹십자·한미약품·종근당) 컨센선스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종근당의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미약품은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호조를 이어갔다. 매출 3767억원, 영업이익 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 13% 증가할 전망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하반기 ETC 품목(프롤리아BS, 다파론 패밀리, 아모프렐 등)확대와 정밀화학 CDMO 비중 확대, 북경한미의 자체 품목 개발 및 집중구매제도 영향이 낮은 제품 도입 사업 구조를 구축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53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37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특히 나보타의 미국·유럽 시장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결과”라며 “기타 국가로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유한양행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며 녹십자는 영업이익만 떨어졌다.
유한양행의 3분기 컨센서스 매출은 5946억원,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34% 감소했다.
허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랙라자 유럽 출시 마일스톤(3000만 달러)의 반영 시점과 고마진 원료(API) 공급 증가, R&D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중국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되는 4분기 실적이 더욱 양호할 것”이라 전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아직 실적 데이터를 집계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지난해 렉라자 마일스톤의 영향 때문에 편차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중으로 렉라자 병용약물인 아미반타맙 SC제형의 미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4분기 실적은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매출 49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8억원으로 17% 하락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예상 실적 감소 원인으로 “자회사 R&D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감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알리글로는 컨센서스와 부합하게 매출 증가 중”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의 3분기 컨센서스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올해 말 기준 컨센서스는 매출은 1조755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추정됐다. 예상 매출액은 10%가량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1%나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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