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화통신) 13일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중국 관련 허위 정보에 대해 한국 민중들이 옳고 그름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한국 언론도 문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하며, 특히 정치적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퍼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 서울에서 개최된 '2025 한중미디어협력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양국의 우호 교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현실적인 이익 관계도 깊이 얽혀 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우호 협력 강화는 줄곧 양국 및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현명한 선택이다.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하에 중·한 교류 및 협력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으며 양자 관계는 개선 및 발전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양측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서로를 다시금 인식해 중한 관계를 재차 돌아보고 다시 인식하며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양측은 서로를 깊이 이해해야 상호 신뢰 증진, 방해 배제, 협력 심화, 상호 성취를 이룰 수 있다. 현재 중국의 발전상을 4가지 측면으로 나눠 소개할 수 있다. 첫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사회가 장기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며 현대화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둘째, 혁신 주도와 녹색 역량 강화를 견지하고 있으며 신질 생산력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셋째, 개방∙포용, 협력∙공영(共贏·윈윈)을 고수하며 세계 경제 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넷째, 독립∙자강을 견지하고 세계를 품으며 국제 공평·정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언론이 매일 중국에 관한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이는 한국 각계가 중국 및 중·한 관계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반영하지만 일부 중국 관련 뉴스에는 심각한 오류가 포함돼 있다. 양측 언론은 '색안경'을 벗고 상호 존중, 공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서로에 대해 보도해야 한다.
내부 문제를 바깥에서 해결하려는 '내병외치(內病外治)'를 경계해야 한다. 개별 세력과 언론은 정치적 목적으로 '중국이 한국 선거를 개입했다'는 등 정치적 허위 사실을 꾸며내 혐중 정서를 선동하고 있으며, 현재도 일부 세력들이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있다. 이러한 정치 게임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
한국 민중에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으며 한국 언론이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길 바란다. 최근 한국 언론이 목소리를 내며 중국 요소를 정당 싸움에 끌어오지 말 것을 촉구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차별과 배척'을 피해야 한다. 인종주의와 인종차별은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레드라인이다. 중·한은 역사적으로 모두 피해자였기 때문에 역사의 교훈을 더욱 배워야 한다. 현재 중·한의 인적 교류는 연간 700~800만 명(연인원)에 달하며 양국에 거주하는 상대국 교민도 100만 명을 넘어선다. 양측의 교류 과정에서 일부 개별 사례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나, 이를 보편적인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되고 상대방을 겨냥한 차별과 배척으로 격화시켜서는 더더욱 안 된다. 한국 언론이 신중한 태도로 접근해 양국 관계의 개선 및 발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하길 희망한다.
한편 이날 포럼 현장에는 약 100명에 달하는 양국 언론 대표, 외교 사절, 전문가 및 학자, 기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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