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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황금연휴 관광 지출 160조원 넘어...테마·체험·기술로 관광객 공략

陈爱平,黄政伟,冯开华 2025-10-13 17:07:25
지난 4일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 미래성 SF랜드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몰입식 체험을 즐기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 기간 관광객 규모와 소비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문화여유부 데이터센터 추산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8일간 중국 국내 관광객은 8억8천8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지난해 7일간 이어졌던 국경절 연휴보다 1억2천300만 명 늘었다. 국내 관광 총 지출은 8천90억600만 위안(약 160조9천921억원)으로 1천81억8천900만 위안(21조5천296억원) 확대됐다.

사람들이 8일 연휴에 휴가를 이어 쓰면서 관광 반경은 더 넓어졌다. 중국관광연구원(CTA)의 추산에 따르면 연휴 기간 관광객의 평균 이동 반경은 212.66㎞, 목적지의 평균 관광 반경은 23.0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 24.5% 증가했다.

도농 주민들의 '양방향 이동'도 눈에 띄었다. CTA에 따르면 연휴 기간 농촌 주민의 여행률은 22.0%에 달했다. 총 여행 인원은 1억200만 명으로 전체의 11.5%를 차지했다. 더불어 40% 이상의 관광객이 인기 도시 대신 사람이 적은 도시를 선택했다. 퉁청여행 플랫폼에서는 30개 구(區)·현(縣) 지역 호텔의 예약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이상 올랐다.

이와 함께 '차이나 트래블(China Travel)'이 세계 각 국가(지역)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CTA는 연휴 기간 중국을 방문한 인바운드 관광객이 320만2천8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중 외국인 관광객은 71만9천 명으로 조사됐다. 중국 숙박 예약 플랫폼인 투자(途家)에 따르면 연휴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은 200여 개 도시 곳곳의 민박을 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보다 20곳 늘어난 규모다.

인적 유동량 증가에 따라 국내 여행 지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이주(飛豬·Fliggy) 플랫폼에 따르면 연휴 기간 관광객 1인당 지출 비용은 2024년 대비 14.6% 상승했다.

2일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인촨(銀川)시의 서하릉(西夏陵)박물관을 둘러보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한편 이번 연휴 문화관광 소비는 문화 체험과 '정서적 가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표 관광지 방문 외에도 무형문화유산 기예 체험, 한푸(漢服) 체험, 다도 체험 등 문화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각지의 '무형문화유산+' 콘텐츠가 인기를 모았다. 관광 '테마화' 트렌드도 한층 더 뚜렷해졌다. 메이퇀(美團) 여행 데이터에 따르면 '야간 투어'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6.5% 급증했다.

이 밖에 많은 관광지가 과학기술 마니아층을 겨냥한 사용자 중심의 '관광객 친화'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며 연휴 관광 열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상하이 자연박물관, 상하이 천문관, 상하이 박물관, 푸둥(浦東) 미술관 등 '핫플레이스'는 매일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야간 행사를 진행해 문화·박물관·도서관, 과학 등 전문성 있는 명소에 대한 대중의 수요를 충족했다.

더불어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의 막고굴(莫高窟)은 차세대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항저우(杭州) 시후(西湖), 구이저우(貴州) 화장(花江)협곡대교 등 관광지의 경우 스마트 예약, 혼잡도 알림 등의 기술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 관리 방식으로 서비스 효율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