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트라이폴드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는 경쟁기업들 보다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트라이폴드폰은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인폴딩 구조로 펼쳤을 때 약 1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을 구현한다. 최신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과 2억 화소 카메라, 고주사율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트라이폴드폰에는 3개의 배터리가 장착될 전망이다. 화면이 확장됨에 따라 늘어난 전력 소모를 감당하기 위한 설계로 풀이된다. 양쪽 화면을 모두 펼칠 때 디스플레이 크기는 태블릿 수준인 약 10인치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시작으로 Z플립·Z폴드 시리즈 등 폴더블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다만 최근에는 경쟁사들의 약진으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45%, 모토로라가 28%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9%에 그치며 3위로 밀렸다. 경쟁사들도 각각 카메라·두께·배터리 등에서 삼성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애플도 2026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내부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을 ‘아이패드 미니’와 유사한 형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폴더블 시장 점유율은 다시 한번 균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의 성장세는 이미 수치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최소 40% 성장했지만 2024년에는 5% 성장에 그치고 올해는 4% 역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애플의 출시 예정으로 내년에는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측은 APEC에서 ‘트라이폴드폰’을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 “공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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