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3500 돌파, 수출 탄력에 투자심리 반등…대통령 지지율도 '동반 상승'

정보운 기자 2025-10-06 16:26:29
수출 회복·반도체 랠리로 경제 기대감 확산 민심 반등에도 영향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의 한 아동양육시설을 방문해 어린이들이 준비한 메시지가 적힌 액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코노믹데일리]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회복과 반도체 랠리,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50%를 돌파하며 경제 지표 개선이 민심 회복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랠리 타고 코스피 3500 돌파…3000조 시총 눈앞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1% 오른 3549.21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초 대비 47.9% 상승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922조2264억원으로 3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67.3%)와 SK하이닉스(127.4%)가 주도한 반도체 랠리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HD현대중공업(8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1.2%), 두산에너빌리티(259.2%) 등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업종의 강세가 맞물리며 대형주 중심 장세가 완전히 굳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강하다. 지난 2일 하루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7200억원, SK하이닉스를 4089억원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며 불안 요인이 있었지만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다.

코스피 3500 돌파는 실물경제 회복세와도 맞물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이 특징이다.
 
경제 회복 기대감, 대통령 지지율 53.5%로 반등
이 같은 경제지표 개선은 대통령 지지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53.5%로 전주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43.3%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한·일 정상회담, 오픈AI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코스피 3500 돌파, 수출 회복 등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7.2%로 전주 대비 3.9%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5.9%로 2.4%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격차는 11.3%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나며 벌어졌다.

증권가는 연휴 이후에도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연휴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말에는 경기선행지표 둔화로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 일시적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