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대형 건설사, 업계 불황 속 인재 확보 경쟁…공개 채용 기조 유지

차유민 기자 2025-09-24 14:46:07
청년 채용 확대…채용 설명회 6년 만에 재개
지난 18일 열린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 포스터 [사진=대한건설협회]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의 청년 채용 확대 주문에 따라 건설사들이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신입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수시 채용 위주로 선발 방식을 전환하는 추세 속에서도 시공 능력 평가 상위 건설사들은 공개 채용 기조를 유지하며 청년 고용 창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건설업 채용 설명회가 6년 만에 재개돼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주요 대형사는 물론 금호건설, 두산건설 등 중견사들도 하반기 신입 공개 채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토목, 건축·주택, 플랜트, 뉴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며 오는 29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회사 관계자는 “뉴에너지 분야 인재를 집중적으로 채용하고 글로벌 인재 확보 차원에서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이미 서류 접수를 마쳤으며 대우건설은 내년 1월 입사에 맞춰 공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채용을 중단했던 대우건설이 공채를 재개하면서 구직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불황기에도 인재 확보에 성공한 기업이 이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견사들도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채용에 나섰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10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오는 30일까지 다양한 직무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금호건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모집하며 건축시공을 비롯한 10개 분야에서 오는 28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한편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및 건설기업 23개사가 참여한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된 이번 설명회는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청년 채용 확대를 위한 업계 노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