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CJ대한통운, 당근마켓과 손잡고 중고거래 물류 공략

정보운 인턴기자 2025-09-18 13:51:46
E2E 배송·개인정보 비노출 송장 도입 생활물류 경쟁 격화 전망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진행된 'CJ대한통운-당근페이 하이퍼로컬 기반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 협약식'에서 도형준 CJ대한통운 영업본부장(좌측)과 이진우 당근페이 대표이사(우측)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당근마켓과 손잡고 중고거래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물가·경기 침체로 중고거래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물류 강자가 플랫폼과 결합해 생활물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7일 당근마켓이 출시한 '바로구매 서비스'의 전담 배송사로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당근마켓 사용자들은 클릭 몇 번으로 결제와 배송까지 완료할 수 있는 원스톱 거래 경험을 누리게 된다.

바로구매는 판매자가 게시글 작성 시 해당 옵션을 선택하면 구매자가 결제와 동시에 택배 배송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 판매자는 발송 정보만 입력하면 되고 구매자는 배송지가 포함된 금액을 결제하면 된다. 번거로운 연락처 공유나 별도 협의 절차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양사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하이퍼로컬 기반 생활물류 서비스 협약식'을 열고 협력 방안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CJ대한통운은 판매자 지정 장소에서 상품 집화부터 최종 배송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E2E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중고거래 특성을 고려해 판매자·구매자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전용 송장을 도입하고 자사 운영시스템 '로이스파슬'에 당근마켓 전용 화면을 추가해 관리 효율을 높였다.

향후 양사는 당근마켓 전용 포장키트 개발과 '오네(O-NE) x 당근마켓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고거래 시장 확산과 서비스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협력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도형준 CJ대한통운 영업본부장은 "양사는 앞으로도 하이퍼로컬 기반 생활물류 서비스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