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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가자지구 공격 강화하는 이스라엘...유엔 "이틀간 약 4만8천 명 피란"

王其冰,贾马尔·阿瓦德 2025-09-17 13:51:21
16일 이스라엘 군 부대가 가자지구 접경지역에 배치되어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네바=신화통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6일 저녁(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림에 따라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14~15일 이틀 사이에만 가자지구에서 약 4만8천 명이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했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안팎을 계속 포격하고 공습했다. 또한 지상 작전 확대를 발표하고 다시 가자시티를 '위험 전쟁 구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재차 명령했다.

OCHA는 8월 중순 이후 19만 명 이상이 가자시티를 떠났으며, 이들 중 다수가 도보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여성과 노인이 이끄는 피란민 가족은 극한적인 폭염 속에서 부상당한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 9시간씩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명은 가자지구 보건부가 15일 현지 혈액은행의 혈액이 곧 고갈될 것이며, 만약 긴급 보충이 없을 경우 며칠 내에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가자시티 내 유엔 근동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진료소 6곳 중에서도 절반만 가동되고 있다.

또한 가자지구의 위험한 정세, 교통 혼잡, 잦은 약탈로 인해 구호 차량은 이동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지연과 위험에 직면해 가장 도움이 절실한 민간인에게 물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연료와 의료 물자를 운송하는 인도주의 지원 활동은 이미 취소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