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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쓰레기 버리면 돈 들어온다...中 CIFTIS를 통해 본 미래 도시 관리 기술

田晨旭,李鑫 2025-09-14 15:37:20

(베이징=신화통신) '2025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서 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시 도시관리위원회는 서우강(首鋼)산업단지 7호 전시관의 환경 서비스 특별전에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전시는 ▷에너지 보장 ▷파이프라인 감지 ▷도시 조명 ▷환경 위생 4가지 테마 구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시에 참여한 총 20여 개의 관련 기업은 도시 관리 분야에서의 신흥 과학기술 노하우 탐색 성과와 구체적 응용 사례를 선보였다.

올해 CIFTIS에는 각종 재활용품을 현장에서 수거할 수 있는 10여 대의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기가 각 전시관 입구와 자원봉사센터 옆에 배치됐다. 수거기는 QR 코드를 스캔해 수거기 문을 열고 폐기 물품을 넣으면 수익을 정산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이 참신한 수거기를 직접 체험했다.

'2025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 스마트 수거기는 참가 기업 '아이후이서우(愛回收)'의 제품이다. 해당 기업의 전시부스에서 쑤훙포(蘇鴻坡) '아이후이서우' 베이징 지역 책임자는 스마트 수거기가 주로 종이, 플라스틱, 금속, 직물 4가지 유형의 재활용품을 수거한다고 소개했다. 쑤 책임자에 따르면 1kg당 0.6위안(약 117원)이 지급되고 랜덤 훙바오(紅包·돈봉투)가 제공되는 방식으로 정산이 이뤄지며, 정산액은 사용자의 위챗 지갑으로 바로 이체된다.

"쓰레기도 버리고 '훙바오'도 받고 아주 재밌네요." 현장에서 스마트 수거기를 체험한 리(李) 여사의 말이다.

베이징시 도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베이징 배치된 스마트 수거기는 2천100여 대에 달한다. 960개 지역 사회에 설치된 수거기의 하루 수거량은 150t(톤)에 달한다. 누적 투입 횟수는 420만 회, 누적 투입 중량은 1만1천t에 이른다. 재활용품 유상 수거 모델의 도입으로 주민들이 분리수거에 적극 나서게 되면서 도시 쓰레기 배출이 줄고 있다는 평가다.

'2025 CIFTIS' 현장에 전시된 가스 점검용 순찰 스마트 로봇개. (사진/신화통신)

앞뒤로 이동하기, 손 흔들기, 엎드리기...베이징가스그룹 전시부스에서는 로봇개의 민첩한 동작에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일반 로봇개와 달리, 이 로봇개의 머리와 등에는 여러 특수 장비가 장착돼 있다. 전시부스 직원은 "자사가 주민 주거 단지를 위해 특별히 설계한 가스 점검용 순찰 로봇개"라면서 "단지 내 가스 안전 상황을 24시간 순환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개는 경로 계획 알고리즘, 인공지능(AI) 지능형 시각 인식 기술, 움직임 보상 영상 안정화 알고리즘, 다중 센서 데이터 통합 기술을 융합해 복잡한 순찰 환경에서도 우수한 통과 능력과 환경 적응력을 보여준다.

직원은 로봇개가 정교하고 민첩하게 설계됐기 때문에 젖은 땅, 울퉁불퉁한 길, 풀숲 등 주거 단지의 일반적인 지형에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개에 탑재된 고정밀 센서가 미세한 가스 누출을 정확하게 감지해 누출 위험을 조기에 경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로봇개의 시스템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제품은 방진 및 방수 등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장애물 회피 능력도 크게 강화됐습니다." 직원은 테스트를 모두 거친 로봇개가 바로 주거 단지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우주-지상-지하' 일원화의 '회복력 도시' 생명선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AI 스마트 소각 ▷자율주행 환경미화 차량 ▷스마트 환경미화 기기 등 새로운 제품·기술·모델이 현장에서 존재감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