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국민 신뢰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임을 강조하며 KT의 전사적인 대응과 민관합동조사단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강력히 주문했다.
배 장관은 11일 KT 광화문지사를 방문해 사고 관련 조치 현황을 점검하고 이 자리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통신사 침해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피해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피해 고객들에 대한 결제요금 청구를 면제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 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요구했다.
배 장관은 이번 사태를 일회성 사고 대응을 넘어 기업 경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보안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보안의 일상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침해사고가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도약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배 장관은 “이번 침해사고는 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통신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와 직결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안전한 보안이 필수 요소임을 잊지 말고 통신 서비스의 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이어 KT, LG유플러스까지 연달아 터진 보안 논란이 국가 AI 전략의 기반이 되는 통신 인프라의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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