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지난달 말 시작한 2기 고립·은둔청년 지킴이 양성 부모교육에 35명이 참여한다. 지난 5월 진행한 1기 교육은 24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9월 센터 개소 후 처음으로 열린 교육에는 12명이 함께했다.
이렇게 날로 인기가 올라가는 이유는 인천에서 유일한 고립은둔청년 부모 모임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올해 1, 2기 모임에 모두 한 참여자는 “고립된 아이와 어떻게든 소통해보려고 부모교육, 모임을 찾았는데 늘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야했다”며 “아무래도 인천에 있으니 접근성도 좋고 교육 후 별도 모임을 가질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했다.
이번에 처음 참여한다는 A(61) 씨는 “모범생이었던 아이가 달라져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너무 답답해 여러 방면으로 부모교육을 찾다가 마침 인천에서도 이런 과정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부모가 먼저 달라져 보자는 생각에 남편도 같이 나왔다”고 했다.
현장 전문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이번엔 김명진 사단법인 파이나다운청년들 수석상담사가, 지난 1기는 김현일 전 사단법인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는 고립은둔청년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강의는 부모들이 가진 편견과 욕심에서 벗어나 고립·은둔을 이해하고 자녀와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다.
김명진 수석상담사는 “부모님들은 자녀가 ‘보통’의 삶을 살길 바라지만 보통이 어려워 고립, 은둔을 택한 청년들에게는 ‘다른 사람처럼’ 사는 일조차 힘들다”며 “부모들의 조급한 마음을 달래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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