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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쓰레기 소각장이 생태공원으로...中 선전 '에너지생태단지', 환경보호 역할 '톡톡'

孙飞,梁旭 2025-08-26 15:05:01

(베이징=신화통신)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룽강(龍崗)구의 산골짜기 사이로 '강철옷'을 입은 건물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 객가(客家) 전통 가옥처럼 보이는 이 시설은 놀랍게도 쓰레기 소각장이다.

"이 거대한 건물은 매일 5천t(톤)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합니다. 선전에서 매일 발생하는 쓰레기 중 약 4분의 1을 차지하죠."

샤오위안빙(蕭苑兵) 룽강 에너지생태단지 안전총감은 이곳 단지가 쓰레기 처리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생활 쓰레기 소각 발전+과학보급 교육+레저·엔터테인먼트+산업관광' 4가지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름에는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부연했다.

룽강(龍崗) 에너지생태단지. (취재원 제공)

매일 600여 대의 쓰레기 운반 차량이 전용 입구에서 단지로 들어와 밀폐된 쓰레기장에 쓰레기를 버린다. 5~7일 동안 충분히 발효된 쓰레기는 소각되면서 전력을 생산한다. 도시 쓰레기는 전력 에너지가 되어 전력망에 송전되고, 이를 통해 현지 가도(街道·한국의 동) 내 공업·주민의 전력 사용 수요 60%를 충족할 수 있다. 연기는 자체 개발한 7단계 연기 처리 공정을 거쳐 배출되며, 슬래그는 친환경 벽돌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룽강 에너지생태단지에는 과거의 쓰레기 소각장처럼 악취가 올라오지 않는다. 체육관 형태의 건물은 녹색 식물로 가득 차 있다.

건물 2층에는 디지털 예술관이 있고 5층에는 도서관과 카페가 있다. 7층 옥상에서는 산책과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 이 '친환경 명소'는 쓰레기 소각장이자 교외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생태단지는 선전에너지그룹 산하 선전시 에너지친환경회사가 건설했다. 선전에는 이런 단지만 4곳이다.

선전에너지그룹은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청결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쓰레기 처리 종합 시설 조성을 제안했다. 지난 2015년에는 '공장 1개 건설 시 공원 1개를 조성하는' 개념이 정식으로 제시됐다.

지난 2023년 9월 13일 룽강 에너지생태단지에서 셀카를 찍는 학생들. (사진/신화통신)

덕분에 쓰레기 처리시설은 '님비시설'에서 '핌피시설'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개념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등으로 널리 확대되고 있다. 선전시 에너지친환경회사는 전국에 54개의 쓰레기 소각 발전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40여 개 도시에 걸쳐 있다. 생활 쓰레기의 하루 처리량은 총 7만9천t에 달한다. 최근 수년간 선전에너지그룹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써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선전에너지그룹의 과학기술 혁신 업무가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그룹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억6천800만 위안(약 1천96억2천400만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같은 해 특허 라이선스 248건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