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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카리브해 군사 배치...베네수엘라, "마약단속 아닌 다른 의도"

Marcos Salgado,田睿 2025-08-26 11:44:52
25일 기자회견 중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법무·평화부장관. (사진/신화통신)

(카라카스=신화통신)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법무·평화부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소위 마약 밀매 차단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해역에 군대를 배치하려는 행위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베요 장관은 베네수엘라 국영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지도를 보여주며 남미에서 생산되는 마약의 약 90%가 베네수엘라 해안이 아닌 태평양 연안을 통해 반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카리브해 군대 배치는 아무 근거 없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줄곧 마약 범죄 척결에 힘써 왔으며 올 들어서만 이미 5만㎏ 이상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카베요 장관은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콜롬비아와 접경한 타치라주와 술리아주에 총 1만5천 명의 병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2일 의회 행사에서 미국이 테러리즘과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정권을 전복하려 한다며 규탄했다.

앞서 20일 미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 마약 조직 단속'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주변 카리브해 해역에 약 4천500명의 군인을 태운 상륙전대 1척 파견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