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최근 중대 프로젝트를 통해 신에너지 체계 건설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투자가 녹색화·신에너지화에 집중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에너지 투자와 관련해 신에너지, 특고압 송전망 등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동시에 스마트 그리드, 신형 에너지 스토리지, 수소에너지 등 분야가 성장 잠재력을 갖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에는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의 닝샤(寧夏)~후난(湖南)을 잇는 ±800kV(킬로볼트) 특고압 직류 송전 프로젝트, 이른바 '닝뎬루샹(寧電入湘)' 프로젝트가 송전을 개시했다. 이는 '사고황(沙戈荒, 사막·고비·황무지)' 풍력·태양광 대규모 기지의 신에너지 송전에 주력하는 중국 최초의 특고압 송전 통로이자, 올해 세 번째로 조업을 시작한 초고압 직류 송전 프로젝트다.
주쥔페이(朱軍飛) 스테이트 그리드 후난성전력회사 대변인은 '닝뎬루샹'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281억 위안(약 5조4천514억원), 발전 설비용량은 1천764만㎾(킬로와트)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닝뎬루샹' 프로젝트 전체가 본격 가동되면 800만㎾의 정격 최대 송전능력을 갖춰 해마다 후난성에 360억㎾h(킬로와트시) 이상의 전력을 전송할 수 있게 된다. 후난성 전력 수요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건설 중이거나 연내 착공 예정인 에너지 중점 프로젝트의 올 상반기 투자 완성액은 전년 동기 21.6% 증가해 1조5천억 위안(291조원)을 넘어섰다.
그중 신에너지 발전 관련 투자가 빠르게 늘었다. 광시(廣西)·신장(新疆)의 육상 풍력발전 투자 완성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로 확대됐다. 광둥(廣東)·푸젠(福建)·상하이에선 해상 풍력발전에 투자가 집중됐다. 해당 기간 태양광발전 역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투자를 완성했다.
쑨촨왕(孫傳旺) 샤먼(廈門)대학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 교수는 "하반기에도 에너지 투자는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풍력·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에너지 발전소 건설이 꾸준히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녹색 에너지의 규모화 개발과 전통 에너지의 청정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서북 지역에서는 신장(新疆) 톈산(天山) 북쪽 기슭의 고비 에너지 기지가 건설에 한창이다. 이는 중국 최초의 '사막·고비·황무지' 대규모 기지 외부 송전 통로 프로젝트로 올 12월 태양광을 제외한 전체 유닛을 가동해 전력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부 지역에선 싼샤(三峽)그룹 상하이 진산(金山) 해상 풍력발전소 1기 프로젝트가 설치를 마치고 연내 전 용량 계통연결·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 최초로 석탄보다 낮은 전력단가를 목표로 한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다.
신에너지 개발에는 전력망 인프라 건설이 반드시 뒤따른다. 양대 전력망 회사의 계획에 근거할 때 올해 전력망 투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남 지역 및 '사막·고비·황무지' 지역의 청정에너지 기지를 기점으로 한 특고압 프로젝트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너지 스토리지, 수소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가에너지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소에너지 중점 프로젝트 분야 투자액이 두 배로 늘었다. 특히 지린(吉林)성에선 다수의 녹색수소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신형 에너지 스토리지, '전력원·전력망·부하·저장 일체화' 관련 투자 완성액도 모두 3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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