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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트럼프, 시카고에 주방위군 파견 시사 "워싱턴 이어 각지 범죄 단속할 것"

胡友松,熊茂伶 2025-08-23 13:55:03
지난 1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사진/신화통신)

(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시카고가 연방 정부가 범죄를 단속하는 다음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 정부가 주방위군을 파견한 이후 수도 워싱턴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가 돼가고 있다며 주방위군은 앞으로 미국 각지 도시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다른 곳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소속 시카고 시장인 브랜든 존슨이 "무능하다"며 시카고는 "매우 위험하고 엉망진창"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우리의 목표는 시카고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이에 대해 존슨 시장은 트럼프의 행동이 "합의된 바 없고, 요청도 없었으며, 온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연방 정부가 시카고의 범죄 폭력을 줄이기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무장 부대를 출동시키는 것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의 범죄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며 워싱턴에 처음으로 800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하고 연방 정부가 워싱턴 경찰서를 접수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또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볼티모어, 오클랜드 등 민주당 인사가 집권하는 도시의 "범죄가 만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라 켈리 민주당 주지사 협회 회장이자 캔자스주 주지사는 최근 현지 정부가 요청하거나 동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것은 진정한 긴급 상황에 사용되어야 할 자원을 낭비할 것이라며, 이미 국가 통합을 위협하고 있는 분열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