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승인했다고 다수의 이스라엘 매체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독일·프랑스 등 여러 나라들은 명확히 반대를 표명하며 지속적인 휴전과 정치적 해결책 모색을 촉구했다.
20일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인은 국제 사회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과도하게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츠 장관은 19일 헤르지 할레비 총참모장과 기타 고위 장교, 이스라엘 국가안전총국(신베트)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코드명 '기드온의 전차 2' 작전을 승인했다.
만약 작전이 실행되면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며칠 내에 철수 경고를 발표해 약 100만 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가자시티에서 가자 남부로 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지난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 격퇴' 관련 계획을 승인했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장악할 준비에 들어갔다. 이 조치는 이스라엘 국내외에서 반대와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슈테펜 마이어 독일 연방정부 부대변인은 20일 언론에 "우리는 이러한 군사 작전 격상에 반대하며 각 측과 국제사회가 지속적인 휴전을 통해 충돌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한다"며 "독일은 계속해서 모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 영향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계획하고 있는 군사 작전은 팔·이 국민에게 '재난'을 초래하고 지역에서 '영구적인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9월에 '두 국가 해법' 회의를 공동 주최할 것이라며 '두 국가 해법'을 이행하는 것이 '유일한 실행 가능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프랑스·캐나다·호주를 포함한 미국의 서방 동맹국들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제80차 유엔(UN)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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