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데일리 약업 브리프] 삼진제약, AI 기업 나무아이씨티와 비만치료제 공동개발 착수

안서희 기자 2025-08-21 10:03:56
대원제약, 베트남 임상 1상 성공…복합진통제 DW1021 글로벌 진출 본격화 유한양행, 길리어드와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체결…총 843억 규모
[이코노믹데일리] 삼진제약이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나무아이씨티’와 비만치료제 신약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은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정' 과 트라마돌을 결합한 복합 진통제 DW1021의 베트남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로부터 또 한 번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냈다.


◆ 삼진제약, AI 기업 나무아이씨티와 비만치료제 공동개발 착수
 
(왼쪽부터)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염민선 나무아이씨티 소장이 AI기반 비만치료제 공동연구 협약식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진제약]
삼진제약이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나무아이씨티’와 20일 비만치료제 신약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21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양 사는 이번 협약으로 나무아이씨티의 AI 신약 설계 플랫폼과 삼진제약의 신약개발 역량을 결합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목표는 체중 감량 효과과 함께 근육 보존, 장기 복용 시 안정성까지 고려한 차별화된 기전의 치료제 발굴이다.

삼진제약은 △타겟 제안 및 적응증 선정 △후보물질 합성·약효평가·독성연구 △제제·비임상·임상 개발 및 허가 △상용화를 총괄하게 된다. 

나무아이씨티는 자사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구조 설계 △후보물질 최적화 △물성·DMPK·타겟 결합능 예측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개발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염민선 나무아이씨티 소장은 "당사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DeiNon'을 통해 비만치료제 발굴과 최적화를 가속화해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AI 기술과 당사의 신약개발 경험을 결합해 차별화된 신규 기전 비만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며 “향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신약 개발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원제약, 베트남 임상 1상 성공…복합진통제 DW1021 글로벌 진출 본격화
 
대원제약 CI.[사진=대원제약]
대원제약이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정' 과 트라마돌을 결합한 복합 진통제 DW1021의 베트남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들 중 최초로 베트남에서 진행된 임상 1상이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진출형 제형기술기반 개량의약제품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 및 세계 파머징(Pharmerging)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DW1021은 두 성분을 이온결합 형태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 복합체로 적은 용량의 트라마돌만으로도 충분한 진통 효과를 발휘해 트라마돌의 사용량을 줄이고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보건부(MoH)의 승인을 받은 이번 임상은 지난 4월부터 하이퐁 의약학대학의 임상시험 및 생물학적 동등성 연구 센터(HPMP)에서 진행됐다. 

베트남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시험에서 DW1021의 생체이용률과 식이 영향을 평가했으며 그 결과 한국인과 유사한 생체이용률을 확인했다. 또한 서방성 제제지만 식이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 함께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도 확인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대원제약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파머징 시장에 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산 신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유한양행, 길리어드와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체결…총 843억 규모
 
유한양행 본사 전경.[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로부터 또 한 번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냈다.

유한양행은 20일 공시를 통해 843억원 규모의 에이즈(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유한양행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약 2조 600억원)의 4.08%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로 설정됐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와의 협력 관계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1076억원 규모의 HIV 치료제 원료 공급 계약을 맺었고 올해 5월에도 888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로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세 번째 대형 계약으로 유한양행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

HIV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 간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는 분야다. 특히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료 안정적 공급 파트너로서 유한양행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