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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도 진짜 손맛을" 가디스오더, 3년 집념 담아 9월 글로벌 출격

선재관 기자 2025-08-11 10:00:00
픽셀 아트로 '콘솔급 손맛' 구현 도전 "자동 전투 대신 손맛"…'가디스오더' 9월 출시 3년 담금질 끝에 나온 픽셀 RPG, 대체 뭐길래
지난 7일 판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중인 최진성 픽셀트라이브 PD [사진=선재관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게임즈 퍼플리싱 신작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가 오는 9월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개발사 픽셀트라이브는 지난 7일 판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게임의 핵심 철학인 ‘손맛’과 전략성을 강조하며 자동 전투가 주류가 된 시장에 정밀한 수동 조작의 재미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디스오더 개발을 총괄한 최진성 픽셀트라이브 PD는 “자동 전투가 대세인 시장이지만 조작의 재미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기술적으로는 0.1초 단위까지 판정을 다듬어 콘솔처럼 정밀한 조작감을 구현했다. 유저가 직접 패턴을 읽고 타이밍을 맞춰 공략하는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임은 캐릭터부터 배경, 사용자 인터페이스(UI)까지 모든 요소를 순수 2D 픽셀 아트로 제작했다. 개발진은 단순한 레트로 감성에 머물지 않고 픽셀 아트의 한계를 넘어선 연출을 목표로 삼았다. 최 PD는 “픽셀 아트는 향수를 주지만 정교한 표현이 어렵다”며 “그 한계를 넘어 콘솔 수준의 연출과 타격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토드겜성이 물씬 묻어나는 전투장면
 
세부 기사관리 화면

전투는 세 명의 기사를 실시간 교체하는 횡스크롤 액션 방식으로 회피·방어 해제·패링 등 콘솔 게임의 조작 체계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다. 특히 교체된 캐릭터가 필드에 남아 지원 공격을 펼치는 ‘링크 시스템’이 전투 흐름을 바꾼다. 돌격·강습 등 5개 클래스와 속성, 연대 효과를 조합해 출시 시점 기준 20여 종의 기사로 전략적인 파티를 구성하고 보스 공략 패턴을 준비해야 한다.

스토리는 멸망이 예언된 왕국을 구하는 메인 시나리오 ‘여신의 임무’를 중심으로 기사별 개인 에피소드와 지역 단위 이야기를 통해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최 PD는 “픽셀 아트로도 드라마틱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수백 개의 컷신과 미니게임, 상황 연출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출시 시점에는 다양한 전투 콘텐츠가 제공된다. 성장 재화와 장비를 얻는 파밍 던전 ‘의뢰’는 4종의 던전과 85개 스테이지로 구성됐다. 매주 새로운 규칙이 적용되는 ‘북부 전선’, 고난도 보스 레이드 ‘검은 균열’, 다른 유저와 경쟁하는 비동기 PvP ‘기사 그랑프리’ 등 단계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수익 모델은 과도한 과금 유도를 지양한다. 최 PD는 “‘기억의 메아리’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기사를 무과금으로도 끝까지 성장시킬 수 있게 했고 전용 장비도 확정 구매나 교환으로 획득할 수 있게 했다”며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오래 즐길 수 있는 구조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픽셀트라이브는 3년간 세 차례의 글로벌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최 PD는 “수천 건의 피드백을 받고 방향을 수정하며 다시 만드는 과정을 반복했다”며 “그 시간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준비됐다’는 확신이 있다. 가디스오더가 전 세계에서 픽셀 액션 RPG의 새로운 기준이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왼쪽부터) 픽셀트라이브 이정환 시스템 디렉터, 최진성 PD, 배정현 대표, 정태룡 콘텐츠 디렉터 [사진=선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