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인공위성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AI·데이터 중심의 신사업에 대한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AI를 낙점한 김연수 대표 체제의 전략적 투자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한컴은 최근 콜옵션을 행사해 한컴인스페이스의 지분을 기존 20.7%에서 31.4%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한컴은 한컴인스페이스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그룹 차원의 AI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발판을 마련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0년 한컴그룹에 편입된 이후 김연수 대표가 주도하는 신사업 비전의 핵심축을 맡아왔다. 특히 AI 기반 데이터 융합·분석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구관측용 위성 ‘세종1호’와 ‘세종2호’를 연이어 궤도에 안착시켰고 우주-하늘-지상을 아우르는 데이터 벨트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을 자체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번 최대주주 등극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한컴인스페이스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한컴이 책임 경영 의지를 명확히 하면서 한컴인스페이스의 성공적인 상장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미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국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상장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지분 확대는 AI와 데이터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한컴의 확고한 의지와 선제적 투자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컴인스페이스의 성공적인 상장을 지원하고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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