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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LG AI연구원과 손잡고 '국대 AI' 1위... 2단계 사업 진출

선재관 기자 2026-01-16 16:26:53
한컴의 '실전 능력', LG 엑사원 1등 공신 됐다 문서에 AI 심었다...B2G 시장 정조준한 한컴-LG
한컴 본사 전경.[사진=한글과컴퓨터]

[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정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종합 평가 1위를 달성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1차 단계평가 결과 LG 컨소시엄이 경쟁자들을 제치고 2단계 사업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한컴의 AI 응용 기술력도 함께 입증됐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연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프로젝트 평가에서 벤치마크와 전문가 및 사용자 평가를 종합한 결과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이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기술 종속을 막고 대한민국 고유의 '소버린 AI(Sovereign AI)'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의 첫 관문이었다.

◆ 엑사원의 '두뇌'에 한컴의 '손발' 더했다... 사용자 평가서 고득점

업계는 이번 1위 달성의 숨은 공로자로 한컴을 지목한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이 압도적인 연산 능력과 한국어 처리 성능을 보였다면 한컴은 이를 실제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쓸 것인지를 증명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실사용 환경에서의 효용성을 검증하는 '사용자 평가' 항목에서 한컴의 기여도가 컸다는 분석이다. 한컴은 자사의 AI 서비스인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에 독자 AI 모델을 적용해 문서 작성과 요약 및 지식 탐색 등 실제 행정 업무에서의 활용성을 입증했다. 연구실 속의 AI를 끄집어내 공공·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도구'로 구현해 낸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이번 결과는 향후 국내 AI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컴과 LG의 동맹은 특히 보안과 신뢰성이 최우선인 공공(B2G) 및 기업(B2B)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행정망과 국가 인프라에 적용할 AI 모델로 '데이터 주권'이 보장되는 국산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 국내 공공기관 문서 포맷의 표준인 '한글(HWP)'을 보유한 한컴이 LG의 검증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등 외산 솔루션이 침투하기 어려운 공공 AI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컴은 이번 2단계 진출을 계기로 LG AI연구원과 협력을 강화해 공공 및 기업 영역 확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2단계 진출은 한국형 독자 AI 모델이 실제 서비스와 사용자 환경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며 "AI 기술이 현장과 시장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하며 신뢰할 수 있는 국내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