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위험한 곳도 척척"...고려아연, 4족보행 로봇 스팟 도입

김지영 기자 2025-08-05 11:04:36
세계 최초 제련소에 스팟 투입 점검 포인트 활용해 사각지대 순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사진=고려아연]
[이코노믹데일리]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의 현장 안전과 관리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로봇제조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을 도입했다.

5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전 세계 제련소 중 스팟을 도입한 곳은 온산제련소가 최초다.

고려아연은 스팟을 통해 온산제련소를 스마트 제련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팟은 사람이 접근하기 위험한 현장에 투입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최첨단 산업용 로봇이다.

고려아연은 스팟에 현장 관리 역할을 맡긴다. 스팟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기, 음향 센서 등 다양한 고성능 센서로 온산제련소 내 466개 점검 포인트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순찰한다.

스팟을 도입해 현장 안전과 관리 효율성을 모두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스팟이 제련소 곳곳을 점검하며 확보한 정보는 정비체계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재 연 정련 공정 등에서 경로를 학습시키면서 자율주행 중"이라며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모습이 확인되면 다른 공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스팟과 드론, 자율주행차량 등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의 통합 점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스팟 도입으로 온산제련소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제적 위험 예방도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무재해∙무사고 현장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최신 기술을 도입해 현장 환경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