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통신 3사(SK텔레콤·LG유플러스·KT)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와 함께 ‘V컬러링’ 2차 기부 캠페인을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남성 독립운동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여사를 조명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본지가 서 교수와 통화한 내용에 따르면 서 교수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김마리아 선생을 알리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마리아 여사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에 선출됐으며 2.8독립선언에 참여했다. 또한 ‘대한민국 애국부인회’를 조직해 임시정부를 지원하는 등 여성 지도자로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다.
이번 V컬러링 캠페인은 해방 80주년을 기념해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고객이 해당 캠페인 영상을 컬러링으로 설정하면 월 구독료(3300원) 일부가 대한민국 마지막 임시정부 청사인 경교장에 기부된다. 경교장은 지난 2013년부터 서울역사박물관 관리 아래 시민에게 개방됐으며 현재 노후화로 인해 전시 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기부는 경교장 보존에 의미 있는 기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V컬러링은 전화 발신자가 수신자가 설정한 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김마리아 여사의 업적을 알리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통신 3사가 함께 추진해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월 3300원으로 약 4만 개의 컬러링 영상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김마리아 여사를 소개하는 2분 30초 분량의 영상이 제공되며 V컬러링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캠페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4000원권, 100명에게는 메가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증정된다.
1·2차 캠페인에 모두 참여한 고객 중 15명은 ‘광복 역사 탐방단’으로 선정돼 9월 6일부터 1박 2일간 서 교수와 함께 국내 임시정부 관련 사적지를 탐방하게 된다. 일정에는 서울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인천감리서 감옥 탈출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첫 번째 V컬러링 기부 캠페인은 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에 맞춰 진행됐다. 당시에는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영상이 제공됐고 배우 김남길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서 교수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이번 2차 캠페인 영상의 내레이션은 배우 류승룡이 맡았다. 류 씨는 “김마리아 선생의 업적을 목소리로 전할 수 있어 영광이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통신 3사는 “V컬러링은 2024년 독도 기부 캠페인, 2025년 광복 80주년 캠페인에 이어 앞으로도 의미 있는 사회적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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