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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U, 약 3천300조원 규모 장기 예산안 발표...국방·경쟁력 등 중점 투자

康逸,张兆卿,赵丁喆 2025-07-17 14:33:03
지난 5월 23일 한 남성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밖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브뤼셀=신화통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6일(현지시간) 약 2조 유로(약 3천230조원) 규모의 장기 예산안을 발표했다. 국방, 경쟁력 등 우선 사안에 대한 투자 확대에 중점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2028년부터 2034년까지 7년간의 예산을 포괄하는 이번 예산안은 EU의 중장기 정책 중 우선 영역과 투자 방향을 확립함으로써 EU 전체 시장의 경쟁력 제고, 회원국 간 발전 격차 축소 등을 위한 전략적 가이드와 자금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산안의 자금은 국방·과학연구·농업 영역 투자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원조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호 등에 중점 사용될 계획이다. 이 밖에 예산안에는 농업 보조금과 경제발전 지원 등 관련 규칙 개혁에 관한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것이 '신시대의 예산'이라면서 한층 더 전략적이고 유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예산안은 EU의 자금 조달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라며 회원국의 출자 수준은 기본적으로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EU의 관련 절차에 따라 예산안은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를 거친 후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시행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