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와 평화 합의를 체결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계속되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이 아무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차 관세' 부과 계획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설명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50일 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미국이 러시아에 100% 관세를,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는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도 '2차 관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무기 구매 비용은 미국 납세자가 아닌 나토가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올해 1월 대통령 취임 이후 이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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