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사의 복합문화공간인 '일상비일상의틈'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와 전시를 지원하는 상생 모델을 가동한다.
LG유플러스는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손잡고 이번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1.4%가 '매출 부진'을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을 만큼 판로 확보는 중소기업의 오랜 과제다. 이번 협력은 이 같은 중소기업의 고충을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 공간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역 '일상비일상의틈'과 부산 서면 '일상의틈' 매장에 마련됐다. 강남점 3층에는 59개 중소기업이 만든 휴대폰 액세서리, 리빙 소품, 뷰티 아이템 등이 전시된다. 부산 서면점에서도 4개 기업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 누구나 자유롭게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단순 공간 제공을 넘어 고객의 제품 체험 데이터를 분석해 중소기업에 전달한다. 중소기업은 이 데이터를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판매 성과에 따라 지원 매장 확대도 검토 중이다. 온라인 판로 지원도 병행한다. 모바일 쇼핑 플랫폼 'U+콕'에 중소기업 제품을 입점시키고 판매 수수료를 인하해 부담을 덜어줬다.
이현승 LG유플러스 구독/옴니플랫폼담당(상무)은 “이번 프로그램은 LG유플러스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새로운 유통 기회를 얻고 고객 접점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신사가 자사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이러한 모델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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