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경제+] 신선식품 '콜드체인', 자율주행 배송까지...진화하는 中 택배 서비스

李唐宁 丁雅雯 2025-06-22 14:13:20

(베이징=신화통신) 역대 최장 '618 쇼핑 페스티벌' 전자상거래 프로모션이 막을 내렸다.

올해 택배 업계는 충분한 준비와 행사 기간 연장 등 '택배 대란'을 피했다. 예년에 줄곧 발생했던 주문 폭주로 인한 운송 능력 부족, 배송 지연도 거의 사라졌다. 전국의 일일 평균 택배 처리량은 5억5천만 건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사의 화물차가 산간 도로를 달리고 있다. (취재원 제공)

올해 '618 쇼핑 페스티벌'은 5월 중순부터 시작해 이달 18일 종료됐다. 무려 한 달 넘게 진행된 프로모션이다. 중국 국가우정국 통계에 따르면 '618 쇼핑 페스티벌'에 노동절과 중국 단오절이 더해져 5월 택배 업무량이 173억2천만 건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수치다.

택배량의 빠른 증가는 소비 시장의 활력에서 비롯된다. 반대로 택배업 발전이 소비를 자극하기도 한다.

5~6월은 체리, 리치 등 제철 과일이 나오는 시기로 택배 업계는 신선도 보장을 위한 '618' 녹색 패스트트랙을 개통했다.

중퉁(中通)택배 관계자는 광둥(廣東)성 서부 연해지역을 가리키는 웨시(粵西) 본사가 지난해 화저우(化州)시에서 가동된 이후로 현지 농산품 판매의 중요한 거점이 됐다고 밝혔다. '618 쇼핑 페스티벌' 시작 전에는 마오밍(茂名)의 리치 주요 산지에 전용 화물차 7대를 배치해 물류센터 직송을 실현했다. 지난 한 달간 중퉁택배 물류망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배송된 마오밍 리치 택배는 20만 건에 달한다.

"리치를 고객 집 앞까지 곧장 배달할 수 있으며 상하이로 보내는 경우 손실률이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현지 농가의 말이다.

순펑(順豐)익스프레스는 간쑤(甘肅)성 톈수이(天水) 체리 운송을 위해 콜드체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산지 수확부터 예냉 처리, 스마트 보관, 정확한 온도 제어, 최종 배송에 이르는 배송 솔루션을 마련했다.

택배사 소유의 항공기 화물칸으로 옮겨지는 택배. (취재원 제공)

올해 전자상거래 프로모션 기간 택배 서비스의 기술적 업그레이드도 눈에 띄는 변화다. 특히 최종 배송단계의 스마트화가 크게 향상됐다.

양원(楊文) 중퉁택배 수석 엔지니어는 무인화 기술이 택배 배송 각 단계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됨에 따라 자율주행차 투입 밀도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퉁택배 전체 물류 네트워크 내 250개 이상의 지점에 약 1천 대의 자율주행차가 도입됐으며 전국 180여 개 도시를 커버한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택배업의 발전이 소비 진작과 실물경제 운영 효율 및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마쥔성(馬軍勝) 국가우정국 전 국장은 "택배의 효율적인 운영은 상품, 자금, 비즈니스의 흐름 연결을 촉진해 산업 간, 지역 간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을 단위의 택배 물류 종합 센터와 콜드체인 택배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 농업 공급사슬 일체화 서비스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