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축구부터 수술까지, 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 '세계 선두권'

陈芳,温竞华,陈旭,郑焕松 2025-06-22 10:23:25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베이징시 로봇산업단지(이좡·亦庄)의 '로봇대세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축구 경기가 벌어졌다. 올해 3월 열린 로봇 월드컵 '로보컵' 독일 오픈에서 중국팀을 우승으로 이끈 부스터로보틱스(加速進化·Booster Robotics)의 로봇이다.

지난 17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의 '로봇대세계'에서 부스터로보틱스(加速進化·Booster Robotics)의 부스터 T1 로봇이 강하게 슛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 다싱(大興)바이오의약산업기지의 수루이(術銳)로봇은 싱글포트 복강경 수술 로봇 생산업체다. 해당 로봇은 단 하나의 작은 절개만으로 각종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독자 개발한 뱀 형상의 수술용 팔로 굽힘 방향과 각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수루이(術銳)로봇 직원이 뱀 형상의 팔이 달린 수술용 로봇으로 메추리알의 껍질을 벗기는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2023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승인을 받은 해당 싱글포트 수술 로봇은 '세계 최초의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루이로봇 창립자 쉬카이(徐凱)는 "지난 2년간 전국 70여 개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해 1천5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의사의 수술 정밀도는 높이고 환자의 수술 상처는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023년 이후 베이징에서는 199종의 로봇 혁신 제품이 134개 시나리오에 실제 응용됐다. 이는 공업 제조업, 상업 서비스, 교육, 의료, 농업, 조경 등 11개 분야를 아우른다. 지난해 베이징 로봇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며 300억 위안(약 5조7천3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선전(深圳), 항저우(杭州) 등 지역에서도 로봇 산업의 확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 로봇 산업은 세계 선두권에 안착해 있다. 11년 연속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로봇 관련 유효 특허는 19만 건을 돌파해 전 세계 약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다. 또 세계 휴머노이드 100대 기업 중 3분의 1이 이상이 중국 기업이다.

중국은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 임바디드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임바디드 AI의 대표 응용 분야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둘러싸고 각축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중국전자학회는 오는 2030년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약 8천700억 위안(166조1천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天工) 2.0'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리춘즈(李春枝) 중국 국가지방공동건설임바디드스마트로봇혁신센터 부사장은 "올 들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스마트 조작과 서비스 역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산업 및 범산업, 상업 서비스, 가정생활 등으로 침투 범위를 빠르게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계속되는 정책 지원으로 내년부터 상용화 응용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