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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랫 AI 돌봄, 스마트폰이 어르신 안부 묻는다…'AI 안심케어' 마포구 상륙

선재관 기자 2025-06-20 18:27:34
고독사 막으려 'AI 생활지원사' 투입 마포구의 파격 실험, 와플랫 AI 돌봄
사진은 (왼쪽부터)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황선영 와플랫 대표가 19일 개최된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NHN]

[이코노믹데일리] NHN의 시니어케어 자회사 와플랫이 마포구와 손잡고 AI 기술을 활용한 노인 돌봄 서비스에 나선다. 양사는 ‘AI 안심케어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고독사 예방 등 사회적 고립 가구 안전 관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9일 마포구청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황선영 와플랫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급증하는 1인 가구와 노령 인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력의 한계를 디지털 기술로 극복하려는 마포구의 의지가 반영됐다. 와플랫은 첨단 AI 기술로 돌봄 행정의 효율을 높일 최적의 파트너로 낙점됐다.

와플랫이 공급하는 ‘와플랫 AI 생활지원사’는 별도 기기 없이 어르신의 스마트폰만으로 종합 돌봄을 제공한다. 핵심은 5단계로 구성된 촘촘한 AI 안부확인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센서로 활동을 자동 감지하고 매일 안부 메시지를 보낸다. 응답이 없으면 추가 알림과 유선 전화를 시도하며 최종적으로 보안업체 관제 출동까지 연계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앴다.

이 외에도 심혈관 건강 및 스트레스 지수 측정, 복약 알림, 전문의 건강상담 등 종합적인 생활 지원 기능을 갖췄다. 현장 돌봄 인력은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대상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효율적인 돌봄을 수행할 수 있다.

마포구는 다음 달 1일부터 관내 1인 중장년 가구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립 위험군 3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향후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AI 기술 기반의 새로운 돌봄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지역에서 더 이상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구민의 삶에 실뿌리처럼 촘촘하게 스며드는 실뿌리 복지 구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와플랫 관계자는 “여러 지자체에서 어르신의 이상 징후를 빠르게 감지하고 조치한 다양한 이용 사례들이 나오며 서비스의 실효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공공 부문의 시니어케어 수요가 향후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자체의 행정 업무를 경감시키고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