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과학기술 혁신 가속화하는 中, '강력한 투자+혁신 메커니즘' 시너지 효과 기대

(베이징=신화통신) 올해 들어 중국 각지가 과학기술 혁신에 강도 높고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이어가며 경제사회 발전의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의 과학기술 지출은 2천953억 위안(약 56조1천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산둥(山東)성 재정부 관계자는 산둥성 지방 재정 중 과학기술 자금이 7년 연속 고강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에는 해당 자금이 145억2천만 위안(2조7천5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 2018년 대비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계획에 따르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산둥성의 과학기술 자금 총투자액은 712억8천만 위안(13조5천431억원)에 달해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 기간 대비 2.2배 증가할 전망이다.

충칭(重慶)시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과학기술 분야에 총 630억 위안(11조9천700억원)의 재정을 투입했다. 연평균 지출 증가율은 11.5%로 일반 공공예산 증가율보다 7.9%포인트 높다. 재정이 과학기술 혁신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충칭시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은 2018년 2%에서 2023년 2.48%로 상승해 혁신과 창조의 활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각지는 재정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재정+금융' 모델을 도입해 재정 정책의 파급 효과를 한층 더 끌어내고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산둥성은 '보조금 지급' 방식에서 '지분 투자' 방식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7억7천만 위안(9천63억원)을 투입해 중대 산업기술 개발, 과학기술 성과 전환, 인재 창업 등 300여 개 프로젝트에 지분 직접 투자, 선투자 후지분 전환 등의 방식으로 유형별·단계별 투자를 유연하게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사회자본을 3배 이상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산둥성은 초기, 소규모, 장기,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신·구 동력 전환 펀드'를 통해 민간 자본 유입을 촉진하는 레버리지 효과를 견인하고 있다. 올 4월 말 기준, 산둥성은 총 151개의 전환 펀드를 설립해 1천759개 프로젝트에 총 2천240억 위안(42조5천6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5천580억 위안(106조200억원) 규모의 사회자본 투자를 이끌어냈다.

재정 자금은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산업 발전의 중점 분야와 중대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집중 투입되며 혁신사슬 및 산업사슬의 심도 있는 융합을 촉진하고 있다.

산둥성은 집적회로(IC), 공업용 핵심 장비, 바이오의약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개 모집', '경쟁 채용제' 등 조직 메커니즘을 도입해 기업과 대학, 과학연구 기관이 혁신 연합체를 구성해 중대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 지원 규모는 약 1천만 위안(19억원)에 달하며,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는 재정 지원금의 각각 최소 4배, 2배 이상의 자금을 출자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둥성에서는 총 124개의 성급 중대 기술 프로젝트가 승인됐고 12억1천만 위안(2천299억원)의 재정이 투입됐다. 사회자본 투자는 약 91억8천만 위안(1조7천441억원)에 달했다.

정책 체계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각지도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 '자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하고 있다.

충칭시 과학기술국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핵심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첨단 부품∙칩, 첨단 제조, 바이오의약 등 5대 중대 특별 프로젝트 및 첨단 소재, 신에너지 등 8대 핵심 특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분야는 재정 지원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충칭시는 보조금 지급 방식을 혁신해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직접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재정 투자의 '정확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