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에서 젠지가 1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1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된 9주 차 경기에서 젠지는 kt 롤스터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연파하며 LCK 역사상 두 번째 정규 시즌 전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젠지는 9주 차에 '천적'으로 불리던 팀들을 상대로도 흔들리지 않았다. 29일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는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놀라운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대1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 22분까지 킬 스코어 0대7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골드 격차를 유지하며 버텼다. 28분 내셔 남작 앞 한타에서 '기인' 김기인의 레넥톤이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며 4킬을 챙겼고 38분 2차 교전에서 대승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31일 OK저축은행 브리온전에서도 20분까지 킬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지만 대형 오브젝트 교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LCK에서 정규 시즌 전승 기록은 2022년 LCK 스프링 T1 이후 젠지가 두 번째다.
한편 9주 차의 또 다른 관심사는 농심 레드포스,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 중 어느 팀이 레전드 그룹 막차를 타느냐였다. 2025년 LCK는 정규 시즌 1, 2라운드 순위에 따라 1위부터 5위까지 레전드 그룹, 6위부터 10위까지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3~5라운드를 치른다. 가장 먼저 레전드 그룹을 확정한 팀은 농심 레드포스였다. 30일 T1을 상대로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하며 최소 5위를 확보했다.
젠지에게 아쉽게 패했던 kt 롤스터는 31일 DRX를 2대0으로 꺾고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6월 1일 경기 결과를 지켜봤다.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를 2대0으로 이기면 kt 롤스터는 세트 득실에서 밀려 6위가 되고,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하면 5위로 레전드 그룹에 합류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를 2대1로 제압하면서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는 10승8패, 세트 득실 +2로 동률을 이뤘다.
이에 따라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의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 편성은 오는 4일 오후 5시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5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에서 결정된다. 정규 시즌을 압도적인 성적으로 마무리한 젠지의 독주 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레전드 그룹행 마지막 티켓을 두고 펼쳐질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의 치열한 승부가 LCK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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