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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中 원천 의료 솔루션,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에 '탄력'

方思贤 2025-05-21 10:21:37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아지즈와 그의 어머니가 판샹빈(潘湘斌) 중국의학과학원 푸와이(阜外)의원 부원장에게 꽃을 선물하고 있다. 수년 전 푸 부원장이 이끄는 의료팀은 아지즈 어머니의 심장병 치료에 성공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지난 2018년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우즈베키스탄의 한 임신부가 병세 악화로 긴급 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는 외과 수술을 버티기 힘들었고 뱃속에 있는 태아 때문에 방사선 치료도 어려웠다.

마침 우크베키스탄에서 학술 교류 중이던 판샹빈(潘湘斌) 중국의학과학원 푸와이(阜外)의원 부원장이 초음파 유도 경피 중재 시술을 이용해 그의 심장병을 치료했고 태아도 무사히 태어났다.

현재 초음파 유도 경피 중재술은 이미 유엔(UN)이 선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됐고 프랑스, 탄자니아, 튀르키예 등 30여 개 국가에 성공적으로 도입되며 국제 의학계의 폭넓은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엔 유엔 대표단이 해당 기술의 최신 응용 성과를 이해하기 위해 푸와이의원을 방문했다.

18일 중국의학과학원 푸와이의원에 마련된 초음파 유도 경피 중재술 수술차 내부. (사진/신화통신)

푸와이의원에선 초음파 유도 경피 중재술 수술차가 대표단의 시선을 끌었다. 길이가 약 10m에 달하는 해당 수술차에는 초음파기, 수술베드, 모니터 등 첨단 장비뿐만 아니라 특수 고정 시스템, 공간 확장 시스템, 층류 소독 시스템 등 다수의 특허 기술이 탑재돼 있다.

판 부원장은 "아프리카 등지에선 야외에서 수술하는 경우가 많아 세균 감염 등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면서 이를 대비해 연구개발한 이동형 수술차는 수술실의 청결한 공기를 확보하고 수술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수시로 의료기계를 보완할 수 있는 드론이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UN대표단과 함께 교류 활동에 참가한 탄자니아 소아과 의사인 테오필루스는 해당 기술을 개도국의 심장병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방사선 치료에 비해 이 기술의 장비는 더 저렴하고 쉽게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판 부원장이 18일 중국을 방문한 유엔(UN) 대표단에게 초음파 유도 경피 중재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판 부원장은 "개도국에 대한 의료 지원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수술을 진행하며 현지 의사에게 중국의 기술 표준과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