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수파립은 DNA 복구에 관여하는 파프(PARP)와 암 성장에 영향을 주는 탄키라제(Tankyrase, TNKS)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기전 항암제로 HRD 여부에 관계없이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비임상 결과에서는 DNA 복구 기능이 정상인 KATOIII 위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은 종양 크기가 비투여 대조군 대비 57.2% 감소했다.
위암 표준치료제 이리노테칸과 병용 투여 시 네수파립은 92.4%의 종양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올라파립은 단독 투여군 30.1%, 병용 시 60.7% 감소에 그쳤다.
또한 HER2 양성인 NCI-N87 위암세포를 이식한 동물시험에서는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은 74%, 이리노테칸과 병용 투여 시 99.3%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전체 위암 중 HER2 양성 환자는 약 10~25%를 차지하고 있으며 HER2 유전자는 세포 성장 조절에 관여하며 과발현 시 예후가 불량하다.
국내 전이성 위암 환자 중 약 16.6%만이 HER2 표적치료제 대상이며 HER2 양성 위암은 여전히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이는 HER2 표적 치료제 허셉틴이나 ADC(항체약물접합체) 계열 약물 엔허투에 이어 네수파립이 위암의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발표를 통해 "네수파립은 기존 PARP 저해제와 달리 HR 상태와 무관하게 위암에서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며 "PARP와 TNKS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기전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제로서의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옵션이 부족한 위암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빠른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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