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1분기 매출 44조4000억원…"하이브리드 판매 호조"

김지영 인턴 2025-04-24 16:36:32
매출액 44조4078억원·영업익 3조6336억원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 100만대↑ "거시경제 불확실성 우려...신차 판매 적극 추진할 것"
현대차 로고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는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와 금융 부문 실적 개선을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9.2% 증가한 매출액 44조407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수치다. 영업이익은 3조6336억원, 당기순이익 3조38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1120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가, 해외에서는 대외 환경 악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3만476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기차(EV) 판매가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 힘입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는데 이중 EV는 6만4091대, 하이브리드는 13만7075대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확대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 변화 등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여러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각 시장 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올해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지난 2023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의거해 발행주식 1% 소각과 지난해 실시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 매입 자기주식 소각을 동시에 실시하는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