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GS건설의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 기업 타카(TAQA)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타카는 최근 GS이니마에 대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인수 금액은 약 1조2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내용은 중동 지역 경제 전문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타카는 UAE 정부가 지분 75.1%를 보유한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GS건설과는 이미 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약 9200억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사업을 공동 수주한 바 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2011년 인수한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전무 시절부터 역점을 둔 사업 중 하나다. 스페인과 브라질을 거점으로 미국, 멕시코, 오만 등에서 해수 담수화와 상하수도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GS건설은 2023년 부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GS이니마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당시 우량 자회사인 GS이니마를 매각 대상으로 검토한 것은 재무건전성 회복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10월에는 스페인 언론을 통해 타카와 캐나다 금융기관 퀘백주연기금(CDPQ)이 인수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최근 다시 타카가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타카가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GS건설 측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타카와는 지난해부터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제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 협상 흐름의 연장선”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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