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애플리케이션)들이 과거에 비해 매우 무거워지고 있다. 설치 용량뿐만 아니라 동작하는 과정도 무거워지고 복잡해졌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요 모바일 앱의 설치 용량은 눈에 띄게 커졌다. 과거에는 수십 메가바이트(MB) 수준이던 서비스들이 이제는 수백 MB를 넘어 기가바이트(GB) 단위로 접근하고 있다. 용량만이 아니라 실행 속도는 느려졌고 단순한 기능을 쓰기 위해 여러 화면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늘었다.
IT 보안 및 제품 출판 기업 '세이프티디텍티브즈'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일부 앱들은 설치 후 캐시와 데이터까지 합하면 몇 GB 단위로 증가했고 일부 미디어 스트리밍 앱이 4 GB 이상까지 확장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앱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는 흐름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하나의 앱 안에서 결제, 콘텐츠 소비, 커뮤니티, 고객 관리까지 모두 해결하려 한다. 여기에 개인화 추천, 광고, 데이터 분석 기능이 더해지면서 앱 구조는 점점 복잡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능이 본격적으로 탑재되면서 앱의 무게는 더 늘어나는 추세다. 추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데이터 처리, 고도화된 그래픽 요소, 실시간 연동 기능 등이 기본 옵션처럼 들어간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체감이 크지 않더라도 앱 내부에서는 상당한 리소스가 상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광고와 트래킹 요소도 앱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무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광고 SDK와 분석 도구가 붙으면서 이용자가 직접 사용하지 않는 기능까지 함께 실행된다. 앱을 켜는 순간부터 여러 프로세스가 동시에 돌아가 배터리 소모와 발열로 이어진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 원인은 하나의 앱으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붙잡아야 수익과 데이터가 쌓이는 구조에서 기능을 덜어내기보다는 계속 추가하는 쪽을 선택해 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부 서비스가 '라이트 버전'이나 기능을 최소화한 모드를 실험하고 있지만 일부에 불과해 앞으로 앱들은 더욱더 무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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