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반등…다우 1000p 넘게 급등

유명환 부장 2025-04-23 08:34:06
美 재무장관·백악관 "관세 완화 기대"…대형 기술주 일제히 강세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관세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6.57p(2.66%) 오른 39,186.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9.56p(2.51%) 상승한 5,287.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9.52p(2.71%) 뛴 16,300.42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촉발된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침해 논란이 최근까지 시장 불안을 키웠으나,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그는 투자자 행사에서 "관세로 인한 중국과의 교착 상태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미·중 간 새로운 무역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모색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며 관련 기대감을 키웠다.

글로벌 성장률에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5%p 낮춘 2.8%였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기업 실적 발표도 증시에 활력을 더했다. 3M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8.1% 급등했다. 반면 방산업체 RTX는 관세 충격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9.8%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4.6%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인 엔비디아(2.0%), 애플(3.4%), 메타플랫폼(3.2%)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워싱턴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세 전선에서 추가적인 긍정적 신호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