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28층서 근로자 추락… 포스코이앤씨서 또 사망사고

한석진 기자 2025-04-22 10:35:10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사진=포스코이앤씨]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대구 주상복합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28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는 이번이 최소 일곱 번째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58분쯤 대구 중구 사일동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 A씨가 28층 높이에서 1층 승강기 상부로 추락했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지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안전망 설치 작업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에도 중대재해 사고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소속 근로자 1명이 매몰됐다. 당시 사고는 오후 3시13분쯤 발생했으며, 사고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됐다. 실종됐던 근로자는 사고 발생 125시간이 지난 16일 오후 8시11분, 숨진 채 발견됐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사고 직후 정희민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회사는 금번 사고에 책임감을 갖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와 노동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최소 7건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수사 또는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