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의에 따른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와 같았다.
서울 전체로는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서초구는 전주 0.11%에서 이번 주 0.16%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강남구는 0.20%에서 0.16%로, 송파구는 0.16%에서 0.08%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성동구는 0.20%에서 0.23%로, 동작구는 0.09%에서 0.16%로 상승폭을 키우며 서울 평균을 상회했으나, 이들 역시 직전 주보다는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중랑구는 0.02% 하락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 전환했다.
서울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1% 하락해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2%에 그쳤다. 다만 경기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과천이 0.19%에서 0.35%로, 성남 수정구가 0.06%에서 0.20%로, 분당구가 0.09%에서 0.13%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동안 하락세가 이어졌던 세종시는 전주 -0.07%에서 이번 주 0.04%로 상승 전환했다. 세종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23년 11월 둘째 주 0.10% 상승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보합세를 기록한 지난해 9월 넷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흐름을 끊은 셈이다.
지방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방 전체는 -0.05%에서 -0.04%로 낙폭이 다소 줄었으나 하락세는 이어졌다. 5대 광역시는 전주와 같은 -0.06%, 8개 도 지역은 -0.05%에서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과 지방 간 가격 격차가 다시 벌어지며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며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이어 0.00%를 유지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0.02%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세종은 매매 지표와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상승 전환해 -0.08%에서 0.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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