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경제 인사이트] "자두꽃 보러 오세요" 中 충칭 우산현, 바이럴 마케팅으로 자두 판로 확대

赵佳乐 2025-04-14 11:49:48

(중국 충칭=신화통신) 매년 3∙4월이면 충칭(重慶)시 우산(巫山)현 취츠(曲尺)향의 드넓은 과수원에 자두꽃이 만개한다.

새하얀 자두꽃으로 뒤덮인 창장(長江) 양안이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취츠향 주민 쑨메이링(孫美玲)의 팜스테이도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맞이한다.

쑨 씨는 "자두꽃이 피기 시작하면 팜스테이도 문전성시를 이룬다"며 "하루 수입이 1만 위안(약 198만원)을 넘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충칭(重慶)시 우산(巫山)현 취츠(曲尺)향을 찾은 관광객이 자두 과수원에서 꽃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취츠향은 오래전부터 자두를 재배해 왔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단순히 판매를 위한 재배였기 때문에 주민들이 단일 수입원에 의존했죠. 게다가 자두는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워 장기 저장이 힘들었기에 기껏해야 우산현 시내에 나가 판매하는 정도였습니다." 지스밍(紀世明) 취츠향 당위원회 선전위원은 자두꽃을 매개로 관광객을 유치해 바이럴 마케팅을 추진함으로써 우산현 자두가 외지 시장으로 소개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산현은 최근 수년간 자두 산업을 문화관광과 깊이 융합해 자두꽃 축제를 여러 차례 개최하며 이 지역만의 독특한 '농업∙관광 연계 모델'을 발전시켰다. 또한 매년 자두꽃 축제 기간마다 '꽃나들이 유람선'을 특별 운항하며 관광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취츠향 창장에서 운항 중인 '꽃나들이 유람선'. (사진/신화통신)

자두 과수원이 관광객의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자 취츠향은 이를 발판 삼아 인프라를 완비하고 농촌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루자칭(盧家慶) 취츠향 당위원회 서기에 따르면 취츠향은 자두꽃 축제를 계기로 '농촌을 관광지로' '과수원을 놀이공원으로' 변화시키는 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현지 주민이 팜스테이, 민박 등 사업에 종사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취츠향에는 고급 민박 15곳, 팜스테이 40곳이 조성돼 연평균 약 10만 명(연인원)의 관광객이 찾는다.

자두꽃이 진 뒤 자두가 무르익는 시기가 되면 우산현의 '육∙해∙공'이 분주하게 돌아간다. 깊은 산속에서 자라고 과육이 연한 우산현 자두는 운송 시간이 길어지면 식감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물류가 가장 관건이었다. 하지만 선박과 육상 운송 외에도 드론을 이용해 자두를 산 밖으로 실어 나르게 되면서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아냈다.

 자두를 싣고 취츠향에서 출발한 화물 드론이 충칭 우산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우산현 자두 운송에 처음으로 '항공-항공 복합 운송' 방식이 도입됐다. 우산현 자두를 실은 드론이 취츠향을 떠나 우산 공항에 도착하면 다시 전세기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운반된다. 기존의 '육상-항공 복합 운송'에 비해 '항공-항공 복합 운송'은 환적 시간이 1시간에서 8분으로 대폭 단축돼 자두의 품질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용도 절감했다.

우산현 교통운수위원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우산현 자두를 난징(南京)∙상하이 등 도시로 판매하려면 보통 육로로 4~5일이 걸렸지만 '항공-항공 복합 운송'을 통해 8분 환적, 24시간 이내 도착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우산현은 생산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국가 자두 기술 혁신 센터를 건설하며 자두주, 자두 마스크팩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을 개발해 자두의 가치사슬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우산현의 자두 재배 면적은 약 2만 헥타르(ha), 종합 생산액은 약 21억 위안(4천158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