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최근 중국의 양자 컴퓨팅 기업이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작업을 높은 효율로 완료했다.
허페이(合肥)시에 본사를 둔 번위안(本源)양자컴퓨팅테크(허페이∙合肥)주식회사(이하 '번위안양자')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터 '번위안우쿵(悟空)'의 10억급 매개변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미세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번위안양자가 세계 최초로 획기적인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천자오윈(陳昭昀) 허페이 종합성국가과학센터 AI연구원 부연구원은 이번 조정이 파운데이션 모델 작업에 양자 컴퓨팅을 실제 적용한 최초의 사례로 현재의 양자 하드웨어가 AI 모델의 미세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실험 결과 매개변수를 76% 줄이면 훈련 효과가 8.4%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양자 컴퓨팅이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량화를 가능하게 만들어 향후 컴퓨팅 파워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세조정은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등 범용 파운데이션 AI 모델을 의료 진단이나 재무 리스크 분석 등 특수 응용 분야에 맞게 조정하는 프로세스로, 도메인별 데이터를 재훈련하는 것을 뜻한다.
'번위안우쿵'은 프로그래밍 및 배포가 가능한 72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로, 출시 이후 139개국에서 2천300만 명이 넘는 글로벌 사용자에게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성공적으로 수행한 양자 컴퓨팅 작업은 35만 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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