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HK이노엔 바르는 JAK-1 억제제 'IN-115314', 임상 2상 승인...아토피 피부염 치료 기대

안서희 기자 2025-03-17 12:57:48
임상 1상서 우수한 치료 효과 및 안전성 확인
HK이노엔 본사 전경[사진=HK이노엔]
[이코노믹데일리] HK이노엔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JAK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신약 ‘IN-115314’의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IN-115314는 HK이노엔에서 경증에서 중등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연고형 신약이다. 해당물질은 야누스 키나제-1(JAK-1) 억제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물질로 염증 부위에 JAK-1 효소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염증을 완화하며 기존 약물 대비 전신 흡수량이 적어 부작용 위험이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 

‘IN-115314’는 지난해 12월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이번 임상 2상에서는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적정 용량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전 세계 성인  3~7%가 겪는 염증성 질환으로 국내 환자도 97만명에 달한다. 기존 치료제는 장기 사용이 어렵거나 부작용이 있는 한계가 있었다.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JAK 억제제 계열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201억9000만 달러(약 29조원)에서 2025년 237억6000만 달러(약 34조원)로 약 17.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쟁약물이 지난 해에만 전년비 50% 성장한 5억8백만 달러(약 7300억원) 매출을 기록할 만큼 JAK 억제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기존 경구용 치료제가 가진 안전성 및 효과의 한계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바르는 제형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화장품∙의약품 기술을 융합한 신약 개발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은 사람용뿐만 아니라 동물용 JAK 억제제도 연구 중이며 동물용 치료제는 경구제로 개발해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