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국가유산진흥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보수 정비 역량 강화 지원

박명섭 기자 2025-03-15 10:42:31
이론과 실습 결합된 실질적인 기술 전수…앙코르와트 보존에 기여
(좌)보존처리 전 프레아피투 쫌 사원 석재유물, (우)보존처리 후 프레아피투 쫌 사원 석재유물 [사진=국가유산진흥원]
[이코노믹데일리] 국가유산진흥원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보수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해 캄보디아 현지 기술 교육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14일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2월 24일부터 3월 14일까지 3주간 진행된 이번 교육은 국가유산진흥원의 캄보디아 국가유산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2024년부터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타워 기단부 보수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앙코르와트 바칸 타워의 보수정비 △앙코르유적 보존과학센터 구축 △앙코르유적의 관광자원화를 주요 내용으로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앙코르와트 바칸 타워의 본격적인 보수 및 정비를 위한 석재 부재 해체를 앞두고 캄보디아 현지 실무자들의 보수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캄보디아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 소속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석재 보존처리 기술을 전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은 앙코르와트 석재의 물성 진단 및 손상된 석재의 보존처리 과정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습 교육은 프레아피투 좀 사원에서 진행돼 수강생들이 해체된 석재 유물의 세척, 접합, 신석재 보강, 조각 등 보존 처리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개발한 석재 보존처리용 접착제를 사용한 구조 보강 방법 등이 전수돼 향후 앙코르와트 3층 바칸 타워의 보수 정비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보존 및 정비 작업이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캄보디아의 문화유산 보존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정희 국가유산진흥원 국제협력센터장은 "대한민국은 석재 유물의 보존 처리 기술이 우수한 국가 중 하나"라며, "우리 기술로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의 보존과 활용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현지 기술 교육을 시작으로 캄보디아의 석재 유물 보존 처리 자체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