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서 달라진 중국 취업시장의 판도가 확인됐다. 현장에선 AI 전문 인력 채용이 활발히 이뤄졌으며 AI 기반 채용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AI 관련 직종의 임금은 모두 1만 위안(약 200만원) 이상에 달했다. 심지어 일부 일자리는 월 5만 위안(1천만원)을 지급하는 곳도 있었다.
여행 서비스 플랫폼 씨트립의 글로벌캠퍼스 채용 담당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로봇 출시 소식을 알리며 "AI 기술을 다루는 인재가 매우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씨트립은 이번 취업설명회를 통해 알고리즘 연구개발, 스마트로봇 연구개발 등 직무에서 구직자를 모집했다.
상하이 허싸이(禾赛)스마트과학기술회사는 올해 약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허싸이 인력자원채용 담당자는 광학, 기계, 전자,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 분야에서 인재를 모집한다고 설명했다.
채용 및 구직 프로세스에도 AI를 장착했다.
채용설명회 현장에 등장한 AI 스마트 구직 키오스크가 대표적인 예다. 이 기계는 간단한 조건 입력으로 일자리 추천부터 원서 지원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많은 구직자에게 몰입형 체험을 선사했다.
온라인에서도 취업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 마련된 라이브방송 구역에선 춘추(春秋)항공, 퉁천환바오(同臣環保), 화이(華翌)전기 등 8개 민영 기업이 약 3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제공했다. 해당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의 열띤 홍보로 라이브방송 시청자 수가 5만 명(연인원) 이상을 기록했다.
AI 전문 인력 수요 증가는 구직 전략에도 변화를 줬다.
상하이 젠차오(建橋)학원의 한 회계학과 학생은 "이미 인터넷 마케터 자격증을 땄지만 더 많은 자격증을 공부할 계획"이라며 "과학기술 열풍의 기회를 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채용설명회에 참가한 기업은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 등 다양했다. 약 1천 개 기업이 현장에서 채용을 진행했으며 2만 명 이상 모집했다. 현장에서 접수된 이력서만 2만3천 건 이상으로 예비 채용 의향서를 체결한 구직자가 6천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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