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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이브, 제주항공 참사 추모 리본 착용 방해" 주장… 하이브 즉각 반박

선재관 기자 2025-03-07 16:12:08
법정서 '추모 리본 방해' 주장 vs 하이브 "사실무근… 방송사 조율 과정"
법정출석 마치고 질문에 답하는 뉴진스(NJZ) 걸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하이브가 지난해 제주항공 참사 당시 추모 리본 착용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뉴진스 측은 하이브가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참사 당시 뉴진스의 추모 리본 착용을 방해했다고 주장했으나 하이브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가 제기한 뉴진스 활동 금지 가처분 심문에서 뉴진스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일본 '레코드 대상' 시상식에서 뉴진스가 추모 리본을 착용하려 했으나 하이브 측 관계자가 '방송 사고'를 이유로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측은 "멤버들이 직접 일본 방송국에 문의한 결과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하이브 측은 리본을 제공하지 않아 멤버 하니가 직접 리본을 만들어 착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당시 뉴진스는 일반적인 추모 리본이 아닌 꽃 모양 리본을 착용했다.
 
뉴진스 쪽이 법원에 제출한 변론자료 갈무리
뉴진스 측은 "같은 날 시상식에 참석한 하이브 소속 그룹 아일릿과 르세라핌은 일반 추모 리본을 착용했다"며 "만약 하이브 측 주장대로 리본을 착용하지 않았다면 뉴진스만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스의 평판을 훼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하이브, "추모 리본 착용 막은 적 없어… 방송사 조율 과정 중 오해"

이에 대해 하이브는 즉각 공식 입장을 내고 "추모 리본 패용을 막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이브 측은 "당시 뉴진스뿐 아니라 각 레이블 아티스트의 추모 리본 착용 여부와 방식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며 "일본 방송 여건상 방송사 사전 조율이 필요해 각 레이블에 전달했고 방송사 측과 추모 리본 패용 사유 자막, MC 멘트 등을 사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모든 아티스트가 추모 리본 착용 의사를 밝혔고 뉴진스에게도 동일한 리본을 제공하려 했으나 뉴진스 측에서 자체 제작 리본을 착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존중했다"며 뉴진스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뉴진스 측의 '추모 리본 착용 방해' 주장에 대해 하이브가 즉각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법정에서까지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